맨체스터 테러현장서 ‘스마트폰’ 덕분에 목숨 건진 여성

celsetta@donga.com2017-05-26 15: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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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티브 브리짓(Steve Bridgett)씨 제공
22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당한 맨체스터 테러 현장에서 스마트폰 덕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여성이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영국판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리사 브리짓(Lisa Bridgett)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22일 테러 당시 리사 씨는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장 앞에 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나사 파편이 머리를 향해 날아왔지만 천만다행히도 리사 씨는 마침 통화중이었습니다. 머리로 날아오는 파편은 스마트폰에 맞고 튕겨나갔고, 리사 씨는 가운데 손가락 하나를 잃었지만 머리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리사 씨 남편 스티브(Steve)씨는 부서진 아이폰을 들어보이며 “이게 없었더라면 아내는 머리나 얼굴을 크게 다쳐 죽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아내는 손가락을 잃고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도 당했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사망한 테러 용의자 살만 아베디(22)는 리비아 출신 이민자 청년입니다. 평범한 젊은이였던 그가 테러를 저지르게 된 동기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으며, 아베디 친척 중 한 명은 “영국 사회에서 무슬림들이 차별당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2016년 친한 친구가 흉기에 찔려 죽는 걸 목격한 뒤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증언했습니다.

살만 아베디의 누나 조마나 아베디(Jomana Abedi)에 의하면 살만은 늘 무슬림 어린이들이 세계 곳곳에서 죽어가는 현실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여 왔고 미국이 시리아에 투하한 폭탄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까지 사망한 것에 분노했었다고 합니다. 한편 동생 하심은 “형과 나는 IS소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조마나는 “살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이제 동생이 저지른 죄는 동생과 신(God) 사이의 문제로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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