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청문회’서 눈물 흘린 김혜숙 교수, 이대 총장 후보 선출

bong087@donga.com2017-05-26 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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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눈물을 보였던 김혜숙 철학과 교수(61)가 이화여자대학교 16대 신임 총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화여대 16대 총장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는 5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이화여대 신임 총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결선투표에서 김혜숙 교수가 총 득표율 57.3%로 42.7%를 얻은 김은미 국제학과 교수(59)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신임 총장은 26일 낮 12시 이화학당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혜숙 교수는 지난 24일 열린 투표에서 득표율 33.9%로 1위에 올랐지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2위 김은미(17.5%) 교수와 ‘양자 대결’을 가진 뒤 25일 최종 신임 총장 후보로 확정됐다. 김혜숙 교수는 이화여대 역사상 처음으로 ‘전 구성원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총장이다. 이화여대는 1990년 윤후정 10대 총장(85)을 선출할 당시 교수 직선제 선거를 한 적이 있다. 다만, 교수·직원·학생에 동문까지 참여하는 직선제를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숙 교수는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김혜숙 교수는 청문회장에서 학생들이 학교 측과 대립하다 경찰에게 끌려가는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일부 누리꾼들이 김혜숙 교수가 청문회에 출석했다는 이유로 ‘비리 교수’라고 단정 짓자, 일부 학생들이 기사 댓글, 개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김혜숙 교수님은 비리교수가 아니다”면서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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