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못 보는 어린이 게이머, 닌텐도에 편지 보내…답장 ‘감동’

celsetta@donga.com2017-05-25 1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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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 살인 일본 어린이 사카이 히비키 군은 리듬게임을 잘 합니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인 리듬감을 자랑하는 히비키는 게임회사 닌텐도에서 발매한 ‘리듬 천국’ 타이틀을 시리즈별로 다 모으고 있는데요. 앞을 볼 수 없어 비디오게임을 못 하는 히비키에게 청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리듬게임은 정말 고마운 장르입니다.

리듬천국 시리즈가 더 많이 발매되기를 기원하던 히비키는 부모님께 부탁해 닌텐도에 편지 한 장을 보냈습니다. 이 편지는 히비키 아버지가 5월 17일 트위터에 공개하며 입소문을 타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앞을 볼 수 없지만 리듬게임은 누구보다 잘 한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게임이 리듬천국인데요, 퍼펙트 클리어까지 했어요. 리듬천국 시리즈가 더 다양하게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보다 더 어렵게 만들어도 문제없어요! 저 같은 시각장애인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더 많이 만들어 주세요.”

닌텐도는 고객의 의견에 신속하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리듬천국 시리즈를 퍼펙트 클리어 했다니 정말 기쁩니다. 히비키 군이 보내 준 편지는 개발 부서에 전달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닌텐도 측은 일반 편지 외에 히비키가 직접 읽을 수 있는 점자 편지까지 동봉해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히비키 군의 아버지는 “닌텐도의 대응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들이 즐겁게 게임할 수 있도록 좋은 게임 많이 개발해 주세요”라며 기쁨을 표했습니다.

‌리듬게임으로 남다른 음악재능을 뽐낸 히비키 군은 현재 드럼을 배우며 뮤지션이 될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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