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곰 잡으려던 사냥꾼, 강펀치 맞고 쓰러져

celsetta@donga.com2017-05-25 15: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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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폐물도 없는 곳에서 흑곰에게 활을 겨누던 던 간 큰 사냥꾼이 곰의 ‘강펀치’를 맞고 쓰러졌다가 구사일생으로 도망쳤습니다.

5월 24일 온라인 매체 ‘매셔블’에 올라온 영상 속 무모한 사냥꾼은 리처드 웨슬리(Richard Wesley)라는 캐나다 남성입니다. 그는 온타리오 주 파이어 강 근처에서 활 사냥을 즐기다가 저 멀리 서 있는 까만 곰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 곰은 웨슬리 씨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지만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립니다. 웨슬리 씨는 활을 들어 곰을 겨누었지만 흑곰이 달려오는 속도가 훨씬 더 빨랐습니다. 날렵하게 달려온 흑곰은 커다란 앞발로 사냥꾼을 후려쳤고 웨슬리 씨는 땅바닥에 뒹굴었습니다.

천만다행히도 곰은 웨슬리 씨를 쓰러뜨린 뒤 추가 공격을 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이 모든 장면은 웨슬리 씨가 모자에 달고 있던 소형 카메라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혼비백산해 자리를 뜬 웨슬리 씨는 카메라를 돌려 자기 얼굴을 비추면서 “처음 봤을 때 바로 쐈어야 했는데”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곰에게 공격 당하면 치명상을 입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지만 웨슬리 씨는 정말로 운이 좋았습니다. 팔꿈치에 멍이 좀 든 것을 빼면 다른 부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곰에게 공격당하고도 무사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흑곰은 정말 예측 불가능하고 극도로 위험한 동물입니다”라고 무사귀환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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