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부족한 것일까”… 임산부의 자책에 ‘쏟아진 위로’

youjin_lee2017-05-24 14: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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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배 속의 아이가 미울 때마저 있다며 자책한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5월 23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나는 모성애라는 게 부족한 건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입덧으로 두 달째 고통받고 있는 임산부라고 소개한 A 씨는 “임신 전에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카가 아프면 밤새워서 간호하는 것은 물론 ‘대신 아프게 해 달라’고 빌었을 만큼 아이를 좋아한 A 씨는 자신의 아기를 당연히 사랑할 것으로 생각했다.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하지만 그는 현재 임신 후 생긴 극심한 입덧으로 결혼과 임신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밤새 잠들지 못하고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기 때문이다.

A 씨는 “다른 사람들은 모성애로 심한 입덧에도 감사해하는데 나는 내 몸이 좀 힘들다고 살기 싫단 생각까지 든다”며 자책했다.

이어 “요즘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나약한 나 자신이 싫다. 앞으로도 이런 감정이 계속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공감을 표했다.
▲입덧은 모성애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입덧 때문에 임신 자체를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다
▲조카를 돌본 건 육아이고 현재 글쓴이가 겪고 있는 건 입덧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모성애가 생길 것이니 걱정마라 등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 네티즌은 “입덧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감정이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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