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월드’ 우승자, 호주 역사상 ‘최대 세금 스캔들’ 휘말려

dkbnews@donga.com2017-05-24 1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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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우승자가 세금 사기 스캔들에 휘말렸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18일(현지시각) "‘2013 미스 월드 호주’ 우승자 에린 홀랜드가 호주 역사상 최대의 세금 탈루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린은 지난 2015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플루투스 페이롤 오스트레일리아’가 개최한 행사 사진을 게재했다. 시드니 힐트호텔에서 열릴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플루투스 페이롤’의 이사인 사이먼 안케틸은 참가자에게 에린과 사진 촬영할 기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사이먼은 1억 6500만 달러의 세금 사기 신디케이트의 공범으로 지목받은 인물인 것이다. 호주 법원에서 지난 2016년 6월 사기 혐의를 인정받았다.

신디케이트는 여러 기업이 공동판매 회사를 설립해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가진 조직을 말한다.

세금 사기를 주도한 인물은 9명으로 알려졌으며 미인대회 우승자 에린을 포함해 호주의 고위 세무관 자녀들도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신디케이트를 악용해 빼돌린 세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갔다. 고급 자동차는 물론이고 부동산, 전용기 등을 구매하는 데 모든 돈을 탕진했다.

그러나 에린은 시민들을 초청했을 뿐 사기 행각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불법적인 행위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미인대회 우승의 경력이 부정적인 곳에 사용될 수 있으니 조심히 따져보고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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