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년 전 키스한 채 죽음을 맞은 연인, '영원한 사랑'

nuhezmik2017-05-26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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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년 전, 서로를 껴안은 채로 죽음을 맞이한 연인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유골이 발견된 곳은 이란 서북부의 테페 하산루. 해당 지역은 고고학 유적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고고학자들은 지난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해당 지역에 발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연인’ 유골은 발굴 작업 기간인 1972년에 발견됐는데요. 연인으로 보이는 유골은 서로를 껴안은 채 입맞춤을 하며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고고학자들은 토층이나 주변에 출토된 유물로 봐서는 이 ‘연인’은 당시 전쟁 중에 군인들을 피해 쓰레기통에 숨었을 것이며, 사인은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결론지었습니다. 당시 전투에 승리한 쪽은 패배한 곳에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처음 유골이 발견됐을 당시, 그들이 6000년 전에 매장된 것으로 보았으나, 펜실베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연인 유골은 2800년 전의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연인 유골이 남녀가 아닌 ‘남남’ 커플이라는 주장도 있었는데요. 이 주장에 대해 고대 이란 문화 및 사회제도를 연구한 석학들과 여러 고고학 매체는 당시 사회상과 유골의 키, 모양 등을 이유로 이를 반박했습니다.

현재 유골을 보관 중인 박물관은 ‘연인(The Lovers)’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요.

이 ‘연인’ 유골은 수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지금까지 ‘영원한 사랑’,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상징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뭉클함과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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