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성 103채, 무료 제공"… 이태리 ‘느린 관광’ 프로젝트

youjin_lee2017-05-26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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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genzia del Demanio 
자신만의 성을 가지고 싶다면 당장 이탈리아로 떠나면 될 듯하다.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 더 로컬은 최근 "이탈리아 주정부 기관인 국유재산 관리기관이 성과 저택, 숙소를 포함한 건물 103채를 무료로 양도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건물은 인적이 드물거나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은 지역에 자리했다. 유명 관광지에 관광객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탈리아는 베니스 등 유명 도시에만 관광객이 몰려 수용 능력에 한계가 온 상황이다.  

사진= Agenzia del Demanio 
하지만 조건이 있다. 호텔과 스파, 레스토랑 등 종류에 상관없이 폐건물을 관광시설로 개조해야 한다.

지원 자격은 문화유산에 이바지한 개인, 비영리 단체, 40세 이하의 ‘아트보너스(기업에 세금을 공제해주는 제도)’ 대상자 등으로 구체적인 계획서를 작성해 오는 6월 2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로 채택되면 9년간 소유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추후 9년 연장의 기회도 갖는다.

사진= Agenzia del Demanio 
담당자 로베르토 레기는 "공공건물 및 사적 건물들이 관광용으로 개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느린 관광(slow tourism) 부문의 발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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