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 돈이 떨어져 있다면? 지갑 채로 떨어져 있다거나 액수가 큰 경우엔 경찰서로 가야겠지만 1000원 정도는 어디 맡기기도 애매하니 주머니로 쏙 넣고 싶은 유혹이 클 텐데요. 원래 내 것이 아니었으니 욕심내지 말고 그냥 가던 길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재물 앞에 약한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하지만 지폐가 아닌 동전이 한 개도 아니고 1만 5000개나 쌓여 있다면 어떨까요? 네덜란드 출신 사진작가 라나 메직(Lana Mesic·29)씨는 최근 체류 중인 런던에서 흥미로운 ‘사회 실험’을 했습니다. 2펜스(한화 약 30원)짜리 동전 1만 5000개를 다리 위에 쌓아두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 것입니다.
라나 씨에게 이 독특한 실험을 권유한 건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인 자말 맥뮤란(Jamahl McMurran·24)씨였습니다. 동전 탑을 쌓겠다며 돈 주머니를 가득 들고 온 라나 씨에게 자말 씨가 “그거 길바닥에 던져 놓고 사람들 반응 보는 건 어때요?”라고 농담했고, 라나 씨가 “괜찮은 생각인데요?”라며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5월 17일 아침 9시 경 다리 위에 돈을 쌓아둔 두 사람은 집 발코니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반응을 촬영했습니다. 산책하다 뜻밖의 광경을 마주한 주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지폐가 아닌 동전이 한 개도 아니고 1만 5000개나 쌓여 있다면 어떨까요? 네덜란드 출신 사진작가 라나 메직(Lana Mesic·29)씨는 최근 체류 중인 런던에서 흥미로운 ‘사회 실험’을 했습니다. 2펜스(한화 약 30원)짜리 동전 1만 5000개를 다리 위에 쌓아두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 것입니다.
라나 씨에게 이 독특한 실험을 권유한 건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인 자말 맥뮤란(Jamahl McMurran·24)씨였습니다. 동전 탑을 쌓겠다며 돈 주머니를 가득 들고 온 라나 씨에게 자말 씨가 “그거 길바닥에 던져 놓고 사람들 반응 보는 건 어때요?”라고 농담했고, 라나 씨가 “괜찮은 생각인데요?”라며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5월 17일 아침 9시 경 다리 위에 돈을 쌓아둔 두 사람은 집 발코니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반응을 촬영했습니다. 산책하다 뜻밖의 광경을 마주한 주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몇몇은 재미있다며 동전 더미 옆에 앉아 사진을 찍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주머니에 돈을 가득 담았지만 무거워서 제대로 나르지 못하고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아 먹으려는 걸까요? 많이 욕심내지 않고 딱 한 움큼만 주머니에 넣고 유유히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This guy is awesome.... looking for some magic #coinsbythecanal pic.twitter.com/Dj4Dvojawn
— Jamahl (@JHM_UK) 2017년 5월 17일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 생각이 났던지 동전 위에 우산을 곱게 놓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소 꿈꿔 왔던 ‘돈벼락 맞기’를 문자 그대로 실천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양 손 가득 동전을 들고 하늘로 던지며 영화 속 주인공 같은 기분을 내는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각자 방식대로 동전 더미를 즐긴 뒤 떠났습니다. 라나 씨와 자말 씨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광경을 즐겁게 지켜보았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각자 방식대로 동전 더미를 즐긴 뒤 떠났습니다. 라나 씨와 자말 씨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광경을 즐겁게 지켜보았습니다.
이 즐거운 실험 겸 놀이는 점심시간이 지나서 끝났습니다. 어디서 소문을 듣고 온 건지 큼직한 가방을 갖고 나타난 남성 2인조가 동전을 싹쓸이해 간 것입니다. 자말 씨는 “이 남자들은 남들의 즐거움을 망치기로 작정한 듯 하네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동전 더미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것도, 딱 한 줌 쥐어 들고 떠나는 것도, 많이 담으려다 무거워서 포기하는 것도, 바닥까지 싹싹 긁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도 모두 인생을 사는 방법 중 하나겠죠.
라나 씨는 “같은 돈이라도 300파운드(약 43만 원)를 지폐로 쌓아 놨더라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겠죠. 동전 덕분에 여러 가지 인생의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실험이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귀갓길에 십 원 짜리 동전 더미를 보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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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더미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것도, 딱 한 줌 쥐어 들고 떠나는 것도, 많이 담으려다 무거워서 포기하는 것도, 바닥까지 싹싹 긁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도 모두 인생을 사는 방법 중 하나겠죠.
라나 씨는 “같은 돈이라도 300파운드(약 43만 원)를 지폐로 쌓아 놨더라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겠죠. 동전 덕분에 여러 가지 인생의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실험이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귀갓길에 십 원 짜리 동전 더미를 보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