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편견 뒤집기’ 사진 3장, 깊은 울림 주다

phoebe@donga.com2017-05-22 16: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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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평등합니다. 그리고 모든 인종은 소중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O 매거진’ 5월호에 실린 세 장의 사진을 보면, 서구 사회에서 인종 평등을 위해 갈 길이 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사진작가 크리스 벅(Chris Buck)은 ‘인종에 관해 이야기 해 봅시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 틀에 박힌 인종 편견을 뒤집은 세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 사진. 네일 살롱의 전경입니다. 아시아 여성들이 백인 여성들에게 발을 맡기고 웃고 떠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어린 백인 여자 아이가 자신과 전혀 닮지 않은 인형으로 가득 찬 인형 가게 선반을 올려다봅니다.



세 번째 젊은 라틴계 귀부인이 호화로운 소파에 앉아 전화하며 백인 가정부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O 매거진의 편집장 루시 케일린이 이 특집을 선별하고 벅을 사진작가로 위촉했습니다. 케일린은 “인종에 관한 정직하고 열정적인 대화를 장려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언론 매체 mic에 말했습니다. 또한 이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회의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인종은 우리 문화의 첨예한 문제이며, 긴장은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그래서 정직하고 자비로운 대화를 나누기 위해 우리 역할을 한 것이다. 사람들은 듣고 배운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아시아계 미국인 주디 저래이드(21)가 지난 5월 15일 트위터에 공유한 후 소셜미디어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사회에 아시아계 미국인은 거의 없었고, 백인들로 채워진 TV쇼를 보며 자랐다는 주디는 사진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는 “첫 번째 사진은 얼마나 많은 백인 여성들이 아시아계 네일 기술자들을 업신여기고, 비인간화하고, 조롱하고, 인종차별 하는 지에 대한 해설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나는 ‘뮬란’ 인형 외에는 아시아 인형을 가져 본 적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나는 어린 시절 나와 비슷한 사람이 되기를 갈구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모든 인종과 문화에 대한 표현희 다양성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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