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래머 필수코스’ 무지개 마을의 비포&애프터

celsetta@donga.com2017-05-17 17: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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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빈민가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 사이에서 ‘핫’한 여행지로 떠올랐습니다. 5월 16일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는 캄풍 펠랑기(Kampung Pelangi)라는 마을의 환골탈태 스토리를 소개했습니다.

오래된 집들의 칙칙한 색으로 가득했던 캄풍 펠랑기를 변화시킨 건 중학교 교장선생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올해 54세인 슬라멧 위도도(Slamet Widodo)씨는 마을에 산뜻한 색을 칠하고 벽화를 그리면 주민들의 마음도 밝아지고 관광객 유치 효과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만 2000달러(약 2465만 원) 가량을 투입해 빈민가 변신 프로젝트를 지원했습니다.

알록달록한 형광색 페인트가 마을을 뒤덮기 시작하자 주민들, 특히 아이들의 표정이 확 밝아졌습니다. 독특한 색감으로 가득한 마을, 사진 찍기 좋은 마을이라고 소문이 나자 관광객들이 찾아왔고 캄풍 펠랑기는 점점 더 유명해졌습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기념품 가게나 음식점 등을 하며 수익을 내는 주민들도 늘었습니다.

보기 좋은 색감으로 인기몰이 중인 캄풍 펠랑기 마을이지만 일각에서는 겉모습보다 실질적인 삶의 질을 먼저 개선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수도 시설, 주택 보수, 교육지원 등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티즌들은 “아름답지만 저 알록달록한 색 아래에는 여전히 빈곤이 존재하고 있다”, “겉보기엔 멋진 곳이지만 집 보수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한 번 가 보고 싶다. 사진 찍기에 딱일 듯”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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