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거리뷰에서 벌거벗고 노는 자녀들 발견하고 놀라

phoebe@donga.com2017-05-21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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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엄마가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어린 두 딸이 집 앞마당 풀장에서 벌거벗고 놀고 있는 사진을 발견하고 분노했습니다.

영국 솔즈베리 애비뉴에 사는 로라 하슬람(27)은 소중한 두 딸 브룩(4)과 에바(3)의 사진을 거대한 인터넷 바다에서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은 흐릿했지만 알몸은 분명하게 보였는데요.

영국 매체 더 선 5월 1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로라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았는지 알 수 없기에 소름 끼친다”라며 “지난여름에 찍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워낙 더운 날이어서 마당에 얕은 아동용 풀장을 설치해 아이들을 놀게 했는데, 마침 지나가던 구글 스트리트 뷰 차가 찍어갔다는 것입니다.

1년 가까이 이 사실을 몰랐던 엄마는 최근 이웃의 제보로 사태를 파악하게 됐습니다.
엄마는 즉각 구글에 항의하고,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이후로 사진은 완전히 흐려져 소녀들의 신체는 잘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소송을 대비해 사진 원본을 저장한 엄마는 소아성애자가 사진을 봤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구글은 일반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스트리트 뷰에 찍힌 사람들의 얼굴을 자동으로 흐릿하게 하는 기술을 적용 중입니다. 하지만 로라는 “누드도 스캔해서 처음부터 자동으로 흐릿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벌거벗은 채로 마당에서 뛰놀게 한 엄마도 잘못이 있다는 네티즌들도 있었는데요. 담장이 낮아 누구라도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한 네티즌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정원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보호하는 엄마의 행동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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