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젯스피너’ 조각 삼킨 미국 소녀, 질식사할 뻔

phoebe@donga.com2017-05-17 16: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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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젯스피너
‘피젯스피너’를 아나요? 최근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납작하고 6~8cm 길이의 자그마한 회전 장난감인데요. 손가락으로 가운데 부분을 누르면 프로펠러처럼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데 중독성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집중력 향상에 좋다는 소문가지 더해지며 급속도로 유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 장난감이 어린이에게는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피젯스피너를 가지고 놀던 미국 소녀가 스피너 조각이 입에 들어가 질식사할 뻔했다고 댈러스뉴스가 5월 17일 보도했습니다.



텍사스 휴스턴에 사는 주부 켈리 로즈 조니엑 씨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딸이 피젯스피너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며, 다른 학부모들에게 이 장난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즐거운 수영 강습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딸 브리튼이 차 뒷좌석에서 이상한 소리를 냈어요. 백미러로 보니 얼굴이 붉어지고 입안에서 침이 흘러내렸습니다.”

무서워진 엄마는 차를 세웠습니다. 하임리히법으로 목구멍에 박힌 걸 빼내려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모녀는 가까운 텍사스 어린이 병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X-레이를 찍어보니, 동전만한 부싱이 식도를 막고 있었습니다. 스피너 가운데에 박힌 부싱이 튀어나와 브리튼의 입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결국 내시경 검사로 대상물을 찾아 제거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조니엑은 “다행히 결과는 좋았지만,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스피너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회전 도중 부싱이 쉽게 튀어나오기 때문에 잠재적인 질식 위험이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하루만에 조니엑의 글은 2만4000건의 댓글을 받고 26만 번 이상 공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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