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옆 지켜준 경찰관에 발달장애 아동이 보인 반응

youjin_lee2017-05-18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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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Jessica Beins Baler'
아무 말없이 아이의 곁을 지켜준 경찰관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쉐어러블리가 전했습니다.

미국 아이다호주 제퍼슨카운티 릭비(Rigby)에 사는 카이슨 베일러(Kyson Baler·9)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어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화를 내거나 주저앉는 등 거부감을 나타내죠.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데요. 엄마 제시카(Jessica)와도 구어가 아닌 수화로 대화하는 것만 가능합니다. 제시카는 “카이슨은 옹알이도 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도 말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이에 비해 성장이 느려 20개월이 지나서야 걸음마를 뗐습니다.

그런 카이슨에게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새로 온 사회복지사를 보고 놀란 카이슨은 센터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엄마가 카이슨을 데리고 들어가려 했지만 카이슨은 야외 주차장에 주저앉아 바닥만 내려다봤습니다.

이때 인근을 지나던 경찰관 크리스 스콧(Chris Scott)이 소년에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일어나라고 강요하는 대신 그저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크리스는 “소년이 운이 나쁜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보여서 그냥 옆에 있어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몇 분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엄마의 부름에도 눈길을 주지 않던 카이슨이 고개를 들어 경찰관에게 관심을 표현한 것. 카이슨은 경찰관 옷에 달린 패치를 가리켰고 크리스는 싱긋 미소 지으며 패치를 건넸습니다.

타인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카이슨에게도 크리스의 진심이 전해졌던 걸까요. 크리스가 “이제 안으로 들어갈까?”라고 묻자 카이슨은 활짝 미소 지었고 함께 센터로 향했습니다. 이 장면을 제시카가 사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후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어 온라인에 퍼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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