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목소리 흉내로 스타된 대학생…“동네 주민 뛰쳐나와”

eurobeom@donga.com2017-05-16 18: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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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목소리를 매우 비슷하게 흉내 내 온라인 스타가 된 이상목 씨가 “아파트 단지에서 성대모사를 했더니 주무시고 계시던 분이 진짜 문재인 후보가 오신 줄 알고 나왔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이상목 씨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부산에 살고 있는 28살 대학생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작년 촛불집회 때 매주 금요일마다 부산 하야자랑이라는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당시엔 문재인 전 대표, 성대모사 하다가 그게 확산되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과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당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성대모사 달인으로 유명해져 ‘문재인 복사기’, ‘문재인 도플갱어’ 등의 별명을 얻은 바 있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특히 이 씨의 감회가 남달랐을 터. 그는 자신이 흉내 내던 후보가 대통령까지 당선된 것에 대해 “진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자신이 당선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목소리를 따라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대통령님이 특유의 어조사를 길게 끄시는 습관이 있다”며 “또 접속사를 많이 쓰시더라. 문장을 시작할 때마다 ‘우선은’, ‘뿐만 아니라’, ‘그래서’ 이런 표현을 많이 쓰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성대모사 때문에 생긴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북 콘서트에 초대를 받았고, 유세 현장에도 많이 따라다녔다”며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이라서 유세전이 치열할 때였는데 아파트 단지에서 성대모사를 했다. 그때 주무시고 계시던 분이 진짜로 문재인 후보가 오신 줄 알고 나왔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이 계셨다”고 설명했다.

목소리를 따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연설) 내용이 좋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되고 또 그렇게 성대모사로 연결 됐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 성대모사를 하면서 제일 와닿았던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 연설이 가장 와닿았다”고 답했다.‌‌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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