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휴양지서 가슴 수술…악몽은 시작됐다

phoebe@donga.com2017-05-16 17:50:45
공유하기 닫기
아름다운 해외 휴양지에서 휴가도 즐기고 ‘저렴한’ 성형 수술도 받을 수 있다면 솔깃할 여성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태국에서 가슴 수술을 받았다가 후유증으로 가슴을 다 잘라내야 했던 호주 여성이 해외 성형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5월 16일 호주 나인뉴스에 출연한 코트니 오키프(Courtney O'Keefe·28)는 성형외과 악몽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심각한 건강상 합병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5개월 전 딸 하퍼를 낳은 오키프는 임신 기간 심장 질환이 발생했고 수술 후 여러 차례 감염으로 모유 수유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이중 부분 유방절제술을 받았습니다. 2013년 체중 35kg을 감량한 오키프는 가슴을 팬케이크처럼 크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는 여행사에 호주 달러로 7500달러(약 622만 원)를 주고 태국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9명의 다른 여성과 태국 파타야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죠. 그러나 막상 도착하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술실은 매우 더러웠습니다.

오키프는 수술 직후부터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고 합니다. 호주 집으로 돌아간 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사이 발작이 일어났습니다. 심장, 간, 심장 및 뇌에 이상이 감지됐습니다.

4주 후 그는 태국에서 녹농균에 감염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병원 내에서 저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 감염되는 균으로 폐나 신장 등 인체 장기에 감염될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시련은 계속됐습니다. 몇 개월 후 다시 아팠고 결국 가슴 보형물과 감염된 유방 조직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그가 마침내 병원을 떠날 만큼 건강을 회복하기까지는 6개월이 걸렸습니다.

한편, 파타야 병원은 수술 중 감염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