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사립학교 남학생에게 치마 교복 허용

phoebe@donga.com2017-05-16 16:25:19
공유하기 닫기
영국 이스트서식스 주 한 학교 남학생 일부는 지난해 더운 날씨에 치마를 입고 등교해 학교에 항의했다. 제공 WESLEY ALLEN
영국 런던의 한 사립학교에서 ‘성 중립 교복’을 추진 중입니다. 원한다면 남학생도 치마를 입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영국 BBC는 5월 15일(현지시각)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교복 차림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며, 런던 하이게이트 학교(highgate school)에서 학생들을 위한 혼합 복장 착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학기별로 6790 파운드(약 980만 원)를 내는 이 학교는 성 중립 화장실을 허용하고 남녀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하고 싶은 스포츠를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등 성차별 없는 교육으로 유명합니다.

이 학교의 여학생들은 남자 교복인 회색 바지, 진한 파란색 재킷 및 넥타이를 입을 수 있죠. 하지만, 그 반대로 소년들은 여학생들이 입는 회색 주름진 스커트를 입을 수 없습니다.

아담 페티트 교장은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교복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세대의 젊은이들은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며 성 정체성에 대해 과거보다 더 많은 질문을 학생들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학교나 다른 곳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현저히 많죠. 더 이상 청소년들이 질문을 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말하길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더 행복하고 안전하게 느끼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죠.

학교는 이제 학부모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입니다. 일부 학생은 학교가 잘못된 생각을 조장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