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벌에게 이혼 위자료 6500억 원 받은 여성

dkbnews@donga.com2017-05-16 14: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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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혼 소송으로 무려 6500억 원이 넘는 위자료를 받게된 여성이 화제다.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억만장자가 이혼 소송에서 아내에게 무려 4억5000만 파운드(약 6500억 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혼 소송을 벌인 억만장자는 석유-가스 무역업자인 러시아 출신의 남성이다. 61세로 알려진 이 남성은 44세 아내에게 이혼하는 대가로 엄청난 위자료를 지불하게 됐다.

아내의 위자료는 부부의 자산 중 41.5%에 해당하는 4억 5000만 파운드로 영국 법원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아내는 동유럽 출신으로 지난 1989년 러시아 모스크바 유학 중 남편을 만나 결혼 후 영국으로 건너왔다. 두 아들을 낳은 그는 주부로 지내면서 지난 2000년 영국 시민권을 따냈다.

여성은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서 10억 파운드(약 1조4400억 원)의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해왔다.

남편은 결혼 전부터 부유한 것을 강조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부부가 함께 기여한 만큼 그대로 나누는 것이 공평하다"고 판결한 것이다.

일부 변호사는 "밖에서 돈버는 사람과 집안에서 가사일을 하는 사람의 기여도가 동등하다는 것에서 나온 판결이다"면서 "영국이 전 세계에서 이혼 수도로 불릴 만큼 부부에 평등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편은 영국 법원의 마지막 판결 전, 법적 다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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