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자에 현금·월세 지원”… 문의 전화 ‘폭주’한 마을

dkbnews@donga.com2017-05-20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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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이 이주자에게 현금과 월세를 지원한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유럽지역 매체 뉴스247은 최근 "이탈리아 산악지대에 있는 마을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이주민들에 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서북부의 리구리아주에 있는 보르미다 마을은 이사오는 사람에게 현금 2000유로(약 240만 원)과 매월 50유로(약 6만 원)의 월세를 지원해주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는 보르미다 마을의 인구가 점점 줄어들자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획기적인 방안이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부터 구체적으로 지원금을 알아보는 사람까지 민원이 폭주했다.

마을을 관할하는 시장은 "기사가 나가고 1만 7000여 건의 문의를 받았다"면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리구리아주에 낸 제안이었고 부정확한 내용들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 실현된다면 내년부터나 가능하다"면서 "지원 대상도 이탈리아에 이미 사는 사람으로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내놓은 방안에 많은 사람의 문의가 폭주하자 선을 그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1950년대만 해도 보르미다의 인구는 1000명이 넘었지만 꾸준히 줄어들었다. 출산이 저조한 데다 젊은이들이 직업을 찾고자 마을을 떠났기 때문이다. 현재 인구는 394명에 불과하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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