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자폐증 아들은 ‘없다’고 적었다

youjin_lee2017-05-15 2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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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_____” 에 아이는 ‘없다(no one)’고 적었습니다.‌지난 5월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쉐어러블리는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밥 코넬리우스(Bob Cornelius)가 페이스북에 남긴 장문의 글을 소개했습니다. 밥은 막내아들 크리스토퍼(Christopher)의 학급 게시판에 붙어있는 자기소개서를 읽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름, 나이, 좋아하는 음식, 운동, 가족, 친구 등에 내용 가운데 “내 친구들은 ‘없다’”고 적혀있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사회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어렵고 행동 패턴이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가령 “집 주소가 뭐예요?”와 같은 질문을 서른 번 넘게 되풀이하기도 합니다.‌이 때문에 크리스토퍼에겐 친구가 없습니다. 형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 자고 가는 것을 보고 늘 부러워하던 크리스토퍼였습니다. 이 사실이 문득 떠오른 아버지는 가슴이 찢어지는듯했습니다. 

밥은 “학급 친구들이 아이에게 나쁜 짓을 한 적은 없다. 다만 제외했을 뿐이다”라며 “가장 슬픈 점은 그게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평소에 다른 점(differences)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게 해결책이 없다. 다른 사람들의 연민을 바라는 것이 전부이다”라며 “아이 옆에 앉아달라고,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밥은 끝으로 부모들에게 평소에 자녀들과 자폐증에 대해 깊이 이야기 나눠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모르는척하지 않고 한 번이라도 공감하고 이해해주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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