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바이킹 보물 찾은 남성, ‘28억 원’ 횡재

yspark@donga.com2017-05-15 16: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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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스코틀랜드 땅 속에 묻혀있던 바이킹의 보물을 찾은 남성이 그 대가로 198만 파운드(약 28억 원)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보물 사냥꾼인 데렉 맥레넌(남·49)은 지난 2014년 스코틀랜드 덤프리스 갤러웨이 지역을 금속 탐지가 등을 활용해 1년 넘게 탐색하던 중, 국교회 소유 땅에서 희귀한 바이킹 유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팔찌, 브로치, 금반지, 십자가 및 새 모양의 금색 핀 등 약 100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10세기 무렵의 바이킹 유물이 맞으며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영국에서 어떤 이가 유물을 발견하게 되면, 우선 전문가에게 감정을 받아 시장가치를 따진 뒤 나라에서 배정한 지역 박물관에 돈을 받고 넘긴다.

이때 받는 돈은 유물을 찾은 이와 유물이 있던 토지의 소유자가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영국연방 중 유일하게 스코틀랜드의 경우 돈은 유물을 찾은 이가 독차지한다.

지난 2014년 유물 발견 당시 토지 소유자인 스코틀랜드 국교회 측은 “이 같은 역사적 발견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맥레넌이 마땅한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사전 합의 없이 금속 탐지기로 교회 땅을 탐색하는 것을 권장하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맥레넌이 발견한 유물은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유물을 받으며 198만 파운드를 맥레넌에게 지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물관 측은 이 돈을 기금으로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 측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의미가 큰 이 보물을 우리 박물관이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에 합당한 금액 198만 파운드를 기금으로 모아 전달해서, 우리 국내·외 미래 세대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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