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넘 짧아” “유행이래” 文대통령 부부 출근길 대화

cja0917@donga.com2017-05-15 14: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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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15일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여민관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 두 번째)의 배웅을 받으며 주영훈 경호실장(왼쪽 첫 번째),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일정총괄팀장(오른쪽 첫 번째) 등과 함께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바지가 너무 짧아요.”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면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맞는 첫 월요일인 이날 오전 8시 54분께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첫 출근을 했다.

감색 양복에 흰색 셔츠,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은 이날 화사한 자주색 원피스 차림의 김 여사와 함께 관저 문을 열고 나왔다. 정문 앞에는 주영훈 경호실장과 송인배 전 선대위 일정총괄팀장이 대기했다.

김 여사는 연신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를 잡았고, 이에 문 대통령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지켜보던 주 실장과 송 전 팀장의 입가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특히 김 여사는 관저 정문인 인수문(仁壽門) 앞까지 나와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라며 문 대통령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갑자기 약 5m를 달려가 문 대통령의 옷매무새를 만지며 “바지가 너무 짧아요. 바지 하나 사야겠어요. 다녀와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 첫 번째)이 15일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여민관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 두 번째)의 배웅을 받으며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일정총괄팀장(오른쪽 첫 번째) 등과 함께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소탈한 출근길 대화 내용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부인한테 요즘 이게 유행이래~ 아 귀여우셔. 두 분 모습 왜 이리 흐뭇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지”(네이버 아이디 dkrk****), “울 엄마아빠 보는 줄ㅋㅋㅋ”(rlxo****), “엄마 아빠가 한 분씩 더 생긴 기분이다”(noa0****)라며 환호했다.

유행을 아는 문 대통령의 ‘센스’에 감탄하거나 나름대로 조언을 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유행을 아시는 대통령~”(wonj****), “음. 나도 바지 좀 줄여야겠군”(solo****), “대통령님! 정장 기장 복숭아 뼈에서 카트하시고 바지통은 8정도가 적당합니다 ”(jnr3****)라고 적었다. 

출근길 배웅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본관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문 대통령이 여민관 3층 집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분.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까지 걸어서 9분이 걸린 셈이다. 대통령은 통상 관저에서 전용 차량으로 출근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주 실장, 송 전 팀장과 대화를 나누며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까지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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