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푸틴? 시진핑 기다리며 구슬픈 노래 연주

celsetta@donga.com2017-05-15 13:58:50
공유하기 닫기
5월 14일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피아노를 연주해 화제가 됐습니다. 평소 강인한 이미지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이 부드럽게 악기를 다루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기다리는 동안 국빈관에 놓인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피아노 의자에 앉아 ‘Moscow Windows’, ‘City on the Free Neva’라는 러시아 대중가요 두 곡을 연주했습니다. 이 곡들은 옛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50년대, 즉 푸틴 대통령이 어렸을 때 유행하던 곡입니다.

푸틴의 연주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했습니다. 한 손으로 천천히 연주하며 구슬픈 멜로디를 담아냈습니다.

외신들은 이 연주영상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연출된 모습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촬영자가 푸틴이 피아노로 걸어가는 장면부터 찍기 시작한 데다 연주된 노래 두 곡이 각각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네바 강)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예술적 면모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푸틴은 2010년 자선콘서트 무대에서 재즈밴드와 함께 ‘블루베리 언덕(Blueberry Hills)’이라는 노래를 부른 적 있으며 1999년에는 크렘린 궁 야외에서 공개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