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위기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개’...새 주인 찾았다

youjin_lee2017-05-15 14: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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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rescuedogsmatch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2015년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개’로 전 세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개가 안락사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번째 가정에서도 파양된 래브라도 종 라나(Lana)는 일주일 내에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면 5월 20일 안락사 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안락사 되기 1주일 전, 라나를 돌보고 있는 캐나다의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Rescue Dogs Match’가 라나의 새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유기견이었던 라나는 2015년에 입양됐지만 가족을 물었다는 이유로 파양됐고 다시 보호소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본인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았던 걸까요. 다시 보호소로 돌아온 라나는 움직이기도, 고개를 들지도 않았습니다.

무기력한 상태의 라나를 보호소 직원이 사진 찍어 온라인상에 올렸고 사진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이후 성금 1만 5,000달러(한화 약 1,692만 원)이 모이고 4,000건이 넘는 입양 신청서가 도착했습니다. 2016년 1월, 라나는 보호소를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Facebook/rescuedogsmatch
하지만 기쁨도 잠시 또다시 파양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보호소는 더 이상 라나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올해 5월 14일은 라나의 세 번째 생일이다. 안락사 예정일 5월 20일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제발 라나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라며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보호소 측은 파양 원인에 대해 “사람들이 쓰다듬고 같이 놀 애완동물을 원했기 때문에 입양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라며 “라나는 (보통의 애완견과 달리) 사람들이 배를 쓰다듬는 것, 주인과 함께 자는 것을 싫어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라나에게 어울리는 곳은 일반 가정이 아닌 맘껏 뛰놀 수 있는 ‘농장’ 같은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락사 예정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입양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다행히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습니다. 보호소 측은 “전체 지원자에서 3명까지 줄였다. 라나의 소식은 추후 업데이트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Rescue Dogs Match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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