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맞았던 ‘베프’, 알고 보니 '배다른 남매'

celsetta@donga.com2017-05-12 17: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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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너랑 난 정말 잘 맞는 것 같아.”
“맞아 조지아. 나도 너 같은 친구는 만난 적 없어. 우리 진짜 남매 같다니까!”

척하면 척,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베스트 프렌드’사이였던 두 젊은이는 알고 보니 이복남매 지간이었습니다.

영국 리버풀에 거주하는 조지아 본드 씨와 잭 보우맨 씨는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난 후로 단숨에 ‘절친’이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서는 느끼지 못했던 강한 끌림이 있었던 것입니다. 뭘 하든 죽이 잘 맞았고, 서로가 진짜 혈육처럼 느껴졌습니다.

서로 더할 나위 없이 친해졌다고 느끼게 되자 조지아 씨는 잭 씨에게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난 아빠 얼굴을 몰라. 우리 엄마는 날 정자은행에서 받아 온 정자로 낳으셨거든.”

그러자 잭 씨는 펄쩍 뛰며 대답했습니다. “정말? 나돈데!” 둘은 놀라워하며 “설마 우리 두 사람 아버지가 같은 거 아니냐”며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농담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18세를 맞이한 두 사람은 정자 기증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고, 확인 결과 정말로 둘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같았습니다. 조지아 씨는 4월 28일 자신의 SNS에 "내 가장 친한 친구랑 전 사실 남매관계였어요!"라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이 특별한 우정 이야기는 메트로 등 영국 매체들에 소개되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조지아 씨와 잭 씨는 “진짜 혈연관계라니 깜짝 놀랐죠. 우리 우정은 운명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평생 서로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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