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동에 “엄마, 쟤 좀 보세요!”라고...엄마가 택한 방법

youjin_lee2017-05-12 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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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Leah Carroll'
아들이 자신과 다른 친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엄마는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리아 캐롤(Leah Carroll·31)씨가 아들 말라키(Malachi·4)와 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겪은 일을 전했습니다. 임신 24주차에 793g의 미숙아로 태어난 말라키는 출생 당시 심장이 뛰지 않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다행히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했지만 산소결핍으로 뇌에 출혈이 생겼고 수두증, 허혈성 저산소뇌병증, 뇌성마비, 피질 시각장애, 뇌전증(간질) 등을 진단받았습니다. 태어나서 수술을 받은 횟수만 12차례. 이 때문에 말라키는 걷거나 말하지 못합니다. ‌말라키와 같은 친구를 처음 본 5살 소년은 손가락으로 말라키를 가리키며 “엄마, 저 아이 좀 보세요!”라고 외쳤습니다. 입을 벌린 채 휠체어에 앉아있는 말라키가 아이의 눈엔 신기해 보였던 것이었죠. 아들의 외침에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인 엄마는 이내 아이에게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되며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빤히 쳐다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가르쳤습니다. 조금 다른 것일 뿐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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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어린 소년은 엄마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다시금 엄마에게 “왜 저 아이는 입을 벌리고 있어요?”, “왜 휠체어를 타고 있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쉰 엄마는 소년과 그의 동생을 데리고 말라키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곤 “안녕, 이 친구가 네 이름이 궁금한가 봐”라고 말하며 자신의 아이들을 소개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다가오자 말라키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무척 신이 나 보였죠. 친구가 말을 걸자 기뻐하는 말라키를 보고 캐롤 씨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말라키가 늘 또래 친구들과 놀고 싶어했지만 보통 말라키를 무서워해서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캐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지만 당신은 아이들을 데려와서 ‘달라도 괜찮다(different is okay)’는 것을 가르쳤다”며 “아이들을 단지 조용히 시키려 하지 않고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들의 잘못을 외면하는 대신 이해시키려 노력한 엄마의 가르침에 캐롤 씨는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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