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리울 때 봐!”...교통사고로 떠난 딸의 마지막 편지

youjin_lee2017-05-12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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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Cindy Mathis Rader'
“내가 엄마를 많이 사랑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생각해보니까 내가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잘 안했던 거 같아.”‌‌교통사고로 딸을 떠나보낸 엄마는 한 달 뒤 편지를 읽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살아생전 딸이 남긴 마지막 편지였습니다. 최근 미국 CBS 뉴스는 미국 조지아주 티프턴에 사는 엄마 매티스(Mathis)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25일 매티스는 당시 16살이었던 딸 매시(Macy)를 잃었습니다. 남자친구 아담(Adam)과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한 매시는 5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평소 매시에게 “나랑 남은 생을 함께 해줄래?”라고 말했던 아담 역시 눈을 감았습니다.

CINDY MATHIS / CBS News
CINDY MATHIS / CBS News
‌딸을 떠나보내고 얼마 안 돼 집안을 정리하던 매티스는 우연히 편지 꾸러미를 발견했습니다. 작년 생일 때 딸이 준 편지 25장이었습니다. 그중 한 편지 겉표지에는 “내가 보고 싶을 때 열어보세요”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엄마가) 외롭다고 느낄 때 보세요”,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보세요”, “신날 때 보세요” 등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매시가 엄마가 평소에 느낄 다양한 감정에 맞춰 한 장 한 장 편지를 썼던 것이죠.

외로울 때 보라고 한 편지에는 “엄마, 외롭다고 느끼게 해서 미안해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늘 엄마를 생각한 딸의 마음이 편지마다 묻어나 있었습니다.

엄마는 편지를 차례로 읽으며 울고 웃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녀는 “딸이 나를 정말 잘 알고 있었다. (딸이 적어놓은 대로) 앞으로 그럴 때마다 한 장씩 꺼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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