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서 행복했어요"...남편 떠나고 '90분' 뒤 숨 거둔 아내

youjin_lee2017-05-12 0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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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부부가 마지막 길을 함께 떠났습니다.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0분 차이로 숨을 거둔 탐(Tom)·델마(Delma) 부부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20대 초반에 친구들의 소개로 만난 탐과 델마는 서로 첫눈에 반했습니다. 이후 둘은 결혼에 성공했고 두 딸을 낳았습니다. 톰이 은퇴한 뒤에는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노년을 보냈지만 지난 4월 델마에게 병마가 찾아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델마가 병에 걸린 지 며칠 안 돼 탐도 병을 얻었습니다. 결국 둘은 미국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Lake Jackson)에 있는 호스피스 병동에 함께 입원했습니다.

병도 부부의 사랑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탐과 델마는 침대를 붙인 다음 서로를 마주 보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21일 아내의 손을 꼭 잡은 탐은 눈을 감았고 그게 탐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로부터 90분 뒤 델마도 숨을 거뒀습니다.

떠나는 순간에도, 떠난 뒤에도 둘은 함께 했습니다. 탐과 델마는 미국 텍사스주 클루트에 위치한 레스트우드(Restwood) 추모공원에 나란히 묻혔습니다.

손녀 스테파니 루트코스키(Stephanie Rutkowske)는 페이스북에 부부의 마지막 사진과 함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손을 잡고 돌아가셨다.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일까!”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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