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명 구한 영웅 소년 “10일 전 아빠 돌아가셨는데…”

phoebe@donga.com2017-05-11 15: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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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여덟 살의 나이로 많은 일을 겪은 소년이 있습니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주니어(Michael O'Brien, Jr.)는 아버지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지 열흘 만에 어머니를 잃을 뻔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침착한 행동 덕분에 엄마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5월 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25보스턴 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4월 26일 아침 마이클과 어머니 매리 헌트(Marie Hunt)는 소파에 앉아 오트밀 머핀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핀이 그만 헌트 부인의 목에 걸린 것입니다. 부인을 숨을 쉬지 못해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오브라이언은 “내가 공황상태에 빠지면 엄마가 무서워할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엄마가 말을 할 수 없는 동안 마이클은 침착하게 911 응급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집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알리고 어머니의 증상을 보고했습니다. 소년은 비명을 삼키며 침착하려 애썼습니다.



“부활절 주말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질식 상태일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뭘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할 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순간 엄마가 우셨어요. 나는 엄마를 잃을 순 없었어요. 난 이미 아빠를 잃었어요.”

그는 아버지와 함께 배웠던 보이스카우트 응급처치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들과 보이스카우트에 종종 함께 나갔던 아버지 마이클 오브라이언 (Michael O'Brien Sr)는 부활절인 4월 16일 자동차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는 사촌 집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간호학교에 다니던 사촌은 구급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마이클에게 심폐 소생술을 했습니다.

그래서 헌트 부인은 죽을 지도 모르는 순간, 너무도 고통스러웠다고 했습니다.
그는 “하느님 제발, 내가 이 아이 앞에서 죽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이미 너무 많은 일을 겪은 아이입니다”라고 속으로 외쳤다고 톤턴 가제트에 말했습니다.

이번 어머니 날(5월 14일)은 어린 마이클이 엄마의 목숨을 구한 걸 축하하는 날이 될 겁니다. 그러나 아버지 날(6월 18일)은 슬픈 날이 되겠죠.

“풍선에 메시지를 써서 하늘로 띄워 우리가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알릴 거예요.” 헌트 부인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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