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시키는대로 하면 나와”… ATM기에 콜라 쏟아부은 여성

dkbnews@donga.com2017-05-11 10: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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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청년망 
ATM기기에 콜라를 쏟아부은 중국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합니다. 

중국의 지역신문 충칭조간은 지난 5월 8일(현지시각) "보이스피싱을 당한 여성이 은행 현금인출기에 콜라를 부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33)는 지난해 11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는 신상정보가 유출됐으니 계좌의 돈을 지정한 곳으로 옮기면 안전하다는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렇게 보낸 돈은 5000위안(약 80만 원). 이후 여성은 사기단에 전화를 걸어 돈을 어떻게 인출하냐고 물었습니다.

사기범은 ATM기에 콜라를 부으면 영수증과 함께 돈이 나온다는 황당한 말로 여성을 속였습니다. 그녀는 전화 사기범의 말에 따라 은행 ATM 기기에 콜라를 퍼부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사기당한 사실을 깨달은 여성은 현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ATM기기 손괴 혐의였습니다. 여성이 콜라를 쏟아부어 ATM기기가 고장났고, 무려 6만 위안(약 1000만 원)의 수리비가 나온 것입니다.

한편 경찰 측은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당한 사정을 고려해 죄를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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