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터진 드레스’ 입은 소녀 사진이 준 감동

phoebe@donga.com2017-05-10 17: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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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alitman 인스타그램
살이 쪄 더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옷장에 두고 버리지 못한 여성들이 많습니다. 언젠가 살을 빼서 저 옷을 입어야지 하는 미련 때문인데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루시 리트먼은 다른 이유로 옛날 옷을 보관해오고 있습니다. 그는 세상에 여성의 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 작아진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리트먼은 지난 5월 8일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옆구리 지퍼가 올라가지 않는 작은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입니다. 미국 사이즈로 ‘2’, 성인 여성 최소 치수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44 사이즈입니다.

“3년 전 제가 가장 좋아하던 드레스입니다. 지금은 지퍼도 닫을 수 없네요.”

“저는 고등학교와 대학 기간 내내 섭식장애로 고군분투했습니다. 여러 치료법을 써보고, 센터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하루에 다섯 번씩 몸무게를 쟀습니다. 체중계 숫자는 나의 행복과 내가 해야 할 운동량을 가리켰습니다.”

리트먼은 음식에 둘러싸일 필요가 없다며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던 자신의 삶을 회고했습니다. 그는 “행복하다며 했던 엄격한 식이조절과 운동은 많은 우정과 관계를 끝장나게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외적인 모습이 자기 자신을 통제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포스트는 훈훈하게 마무리됩니다. “나는 지금 이전 어떤 때보다 음식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기뻐요.”

이 사진은 바이러스처럼 온라인에서 퍼져나갔고 2000건의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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