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블랙’ 우승자, 피부색 논란 “흑인 맞느냐?”

dkbnews@donga.com2017-05-10 14: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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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블랙 선발대회 우승자가 인종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미국 와이어드뉴스는 "미스 블랙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성이 인종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첼 말론슨(22)은 최근 열린 미스 블랙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 블랙은 흑인 사교 모임인 '카파 알파 사이'가 35년째 개최하는 흑인들만의 행사다.

그런데 레이첼의 수상 소식과 함께 사진이 SNS에 공개되자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이 "미스 블랙이라면서 밝은 피부의 여성이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대회 취지는 오간데 없이 필요할 때만 흑인을 강조하며 기회주의로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알고보니, 레이첼은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히스패닉으로 보는 시선으로 차별을 많이 당했다"고 밝혔다.

레이첼은 "처음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혼혈이라서 꺼렸다"면서 "그래도 우승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면서 "대회는 규정이 있고 그런 규정을 통과하고 우승했다면 그대로를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흑인 저널리스트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레이첼은 대학 졸업 후 흑인을 위해 열심히 활동할 계획을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트러스트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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