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이 ‘관’에 누워 무도회에 등장한 이유

youjin_lee2017-05-10 14: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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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com/Youtube
무도회장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관에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무도회장에 영구차(장례에 쓰는 특수차량)를 타고 등장한 펜소킨 고등학교 학생을 소개했습니다.

학년 무도회(junior prom)를 즐기러 온 학생들은 느닷없이 무도회장 앞에 멈춰 선 영구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두 남성이 영구차로 다가가 관을 꺼내 들었는데요. 그 안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메건 플래허티(Megan Flaherty·17)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NJ.com/Youtube
데이트 상대인 스티븐 콜드웰(Stephen Caldwell)이 관속에 누워있는 메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몸을 일으킨 메건은 스티븐의 손을 잡고 무도회장으로 들어섰습니다. 관을 이용해 등장한 것에 대해 일종의 논란이 일 것을 감안해 상대방에게 미리 의사를 물었었고 스티븐은 메건의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이 장면은 삽시간에 소셜미디어로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최고다”, “참신하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죽음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 “몰지각하다, 천박하다”는 비난도 잇따랐습니다. 관을 이용해 등장한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데요. 메건은 지역 언론 NJ.com에 “재미를 주기 위해 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정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장례 지도사(장의사)’를 꿈꾸는 메건은 죽음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에 착안해 퍼포먼스를 감행했습니다. 사진 속 왼쪽 남성은 데니스 맥기(Dennis McGee)로 메건 가족의 오랜 친구이자 장례 지도사인데요. 메건은 “데니스의 뒤를 따르고 싶다. 영안실에서 일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졸업 후 머서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Mercer County Community College)의 장례지도학과로 진학할 예정입니다. 엄마 수잔 플래허티(Susan Flaherty)는 “메건은 장례 지도가 고귀한 일이라고 여긴다”라며 딸을 응원했습니다. 

facebook 'Megan Flah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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