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머리’ 개성 덕분에 공짜 세계여행하는 여성

celsetta@donga.com2017-05-10 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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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갯빛으로 알록달록하게 염색한 머리카락과 독특한 패션감각 덕분에 전 세계 곳곳을 공짜로 여행하며 사는 영국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과 그래픽을 전공한 패션·라이프스타일 블로거 스테피 라렌(Srephi LaReine·22)씨의 이야기입니다.

5월 8일 영국 미러가 소개한 바에 따르면 스테피 씨는 어릴 적부터 머리카락을 다양한 색으로 염색하는 걸 즐겼다고 합니다. 방학 때 총천연색으로 염색한 뒤 개학해 학교에 가면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가족들, 특히 어머니는 언제나 스테피 씨 편이었습니다. 개성을 존중해 주는 집안 분위기 안에서 스테피 씨는 밝고 자유분방한 여성으로 성장했습니다.

대학 여름방학 때 재미로 만든 SNS계정이 ‘대박’ 난 뒤 스테피 씨의 삶은 헐리우드 스타처럼 바뀌었습니다. 평상시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사진을 올리던 블로그에 점점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스테피 씨는 ‘무지개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테피 씨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 머리카락을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너무 요란하다, 이상하다, 왜 여러 색을 섞어서 염색하느냐, 불량해 보인다 등등 안 들어본 말이 없었죠”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그런데 최근 들어 패션 트렌드가 바뀌면서 알록달록하게 염색한 모델들이 런웨이에 서기 시작했고, 무지개 머리가 유행하니 사람들이 절 보는 눈도 단번에 달라지더라고요. 괴짜 취급만 받았었는데 하루아침에 패셔니스타가 된 셈이에요”라며 유행의 변화가 자기 삶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유명인이 된 스테피 씨는 패션 브랜드 협찬사진을 올리며 소득을 얻고 이들 업체가 주최하는 행사나 파티에 초대받아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화려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에 다녀왔으며 곧 몰디브와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스테피 씨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여기저기 여행 다니는 삶이 좋아요. 제 체질에 맞는 것 같아요. 여행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이것저것 경험하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비싼 협찬물품보다 이런 경험들이 더욱 소중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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