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떨고있나?…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내 글 지워달라”

celsetta@donga.com2017-05-10 11: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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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확신했던 이들은 9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베 건의게시판에는 자기가 작성했던 게시물과 댓글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었습니다. “여태까지 쓴 글과 댓글 삭제 부탁드립니다”, “글삭(글 삭제) 부탁드리오”, “빨리 지워주세요. 고소당하기 싫어요"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부산에서도 문재인에게 졌다”, “이제 일베 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선거 당일 한 일베 회원은 기표소 안에서 일베를 상징하는 손동작(손가락을 일그러뜨려 ‘ㅇ’과 ‘ㅂ’을 형상화 시킨 모양)을 하고 ‘기호 2번 투표 인증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기표소 내 촬영은 현행법 위반이며 적발될 시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일베 회원들이 속속 활동을 접고 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역시 현실로 나오면 아무것도 못하는 겁쟁이들”, “고소감이라는 걸 알긴 아나?”, “대체 얼마나 패륜적인 글을 쓰고 놀았으면 삭제요청을 하나”,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하네. 지질하고 한심한 인생들”, “이 기회에 일베 아예 없어졌으면”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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