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빠가 ‘중년의 위기’ 이겨낸 방법

celsetta@donga.com2017-05-08 15: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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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eridan's Art(sheridansart.com)
인생 2막이 오고 있다
영국 콘월에 사는 윔(Wim)씨는 올해 50세가 됐습니다. 활기차고 밝은 성격을 가진 윔 씨는 가정에서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였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한숨이 늘고 우울감도 자주 느꼈습니다. 이른바 ‘중년의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기운 없어 보이는 아빠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자녀들은 왜 그러시냐고 진지하게 물었고, 아빠는 주저하다 “청년 시절이 완전히 끝난 것 같아서 아쉽고 마음이 허전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직장도 있고 화목한 가정도 있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 때마다 점점 인생의 덧없음이 느껴지고, 흘러간 청춘 시절이 그립다는 거였습니다.

고민을 들은 자녀들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이벤트를 준비해 아빠에게 웃음을 돌려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윔 씨 가족은 사진작가 로라 비렌스(Laura Bierens)씨에게 의뢰해 판타지 작품 ‘왕좌의 게임’ 테마 가족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사진=Sheridan's Art(sheridans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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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eridan's Art(sheridans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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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사진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의상 제작자들의 손길은 윔 씨 가족을 ‘콘월 영주 고론(Goron)과 그의 가족’으로 변신시켰습니다. 판타지 풍 의상과 갑옷을 차려 입고 분장까지 마치자 윔 씨는 위풍당당한 영주 고론이 되었습니다. 윔 씨는 왕의 부름을 받고 전투에 나서는 늠름한 모습, 마녀의 유혹에 맞선 강인한 모습, 가족을 지키는 든든한 모습 등을 멋지게 연기해 냈습니다.

사진작가 로라 씨는 “분장을 마치고 카메라 앞에 선 윔 씨는 정말 배우처럼 역할에 몰입하며 ‘영주 고론’ 캐릭터를 완성했다. 중년의 위기를 멋지게 대처하는 가족을 보게 되어 영광이다. 판타지 풍 사진작업을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 특별한 작업은 오래간만이었다”며 윔 씨 가족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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