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날 학교에 떨궜고, 다시는 볼 수 없었어요”

phoebe@donga.com2017-05-07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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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엄마가 지구 상에서 사라졌어요.”

호주 오디션 TV 프로그램 ‘더 보이스’ 참가자의 가슴 아픈 사연에 세계 네티즌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22세 사라 스톤은 실종된 여성의 딸입니다. 엄마는 16년 전 자신을 학교에 떨구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5월 2일(현지시각) 채널9 노래 경연에 출연한 스톤은 6살 때부터 엄마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엄마는 학교에 우리를 내려줬고, 그게 엄마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아직도 엄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항상 생각합니다.”

호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으로 고통받던 어머니 린다 그림스톤은 2000년 9월 4일 멜버른의 북동부에 있는 크로이든 힐스 초등학교에 당시 6세였던 사라와 11세였던 알렉스 남매를 데려다 주고 사라졌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두 아이는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엄마는 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자동차는 다음 날 오전 10시 파워스 룩아웃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지역사회의 철저한 수색에도 그림스톤은 호주 실종자 명단에 다섯 번째로 남아 있습니다.



사라 스톤(오른쪽), 아버지 스테판(중앙)과 형제 알렉스(왼쪽) 
스톤에게 아버지 스테판은 ‘바위’ 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아내를 찾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절대적인 영혼의 동반자였습니다. 아버지는 매일 엄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매일”

지금 스톤은 어머니의 실종이 음악을 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하면서 그는 노래에 대한 열정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끌어다 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놓지만, 열정에 이끌리면 믿을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올해 스톤은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번 시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그 이유라는 데요. 그는 자신의 노래로 가족에게 편안함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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