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도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네” 비아냥 들은 커플의 대처법

celsetta@donga.com2017-05-04 16: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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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파티(Prom, 졸업무도회)에 남자친구와 함께 참석한 미국 고등학생 매디슨은 행복한 마음으로 자기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남자친구 트레 부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사진 속 매디슨은 반짝이는 분홍빛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으며 트레 부커 역시 말쑥한 정장을 차려입고 여자친구를 에스코트했습니다. 보기 좋은 청춘남녀 사진이었지만, 남이 행복한 모습을 곱게 보아 넘기지 못하는 이들은 어디에나 있게 마련입니다. 한 트위터리안이 “와, 그렇게 뚱뚱한데도 남자친구가 좋아해 주나 보네. 정말 좋은 남친이네”라고 비웃듯 의견을 남긴 것입니다.

매디슨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무례해질 수 있는 이들이 있네요”라며 의연하게 대처했습니다.



태연하게 넘어가려 한 매디슨과는 달리 남자친구 트레 부커는 이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여자친구가 상심했을 까 봐 걱정하며 “넌 뚱뚱하지 않아. 조물주는 날 위해 널 만들어 주신 것 같아. 매디슨, 넌 완벽해”라고 다정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어 매디슨 사진을 올리며 “내 여자친구. 난 널 하루 종일이라도 바라볼 수 있어”라고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귀여운 커플 이야기가 호응을 얻자 트레 부커는 “저한테 좋은 남친이라고 칭찬해 주는 분들이 많은데, 전 그저 제가 매디슨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 뿐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연은 보어드판다 등 각종 매체에 소개되며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참 보기 좋은 커플이다”, “사랑에는 몸매, 인종, 성별 등 그 무엇도 상관없다”, “가끔 이상한 사람이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살이 쪘건 날씬하건 간에 사람은 그 자체로 존중 받아야 한다”라며 매디슨과 트레 부커를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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