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 빠진 엄마 품에 아기 내려놓자...‘기적’

youjin_lee2017-05-05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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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서 미소 짓는 산티노. facebook 'Cesar Bannan'
아기가 혼수상태에 빠졌던 엄마의 품에 안기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혼수상태로 출산한 엄마가 의식을 되찾았다고 최근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에 사는 경찰관 아멜리아 바난(Amelia Bannan)는 2016년 11월 1일, 임신 6개월의 몸으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로 두개골이 골절됐고 이 때문에 뇌에 혈전이 생겼습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굳어진 핏덩어리로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힐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의식을 잃은 아멜리아는 이 상태로 2016년 12월 24일, 임신 34주에 산티노(Santino)를 출산했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했지만 아멜리아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의료진은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아내를 간병하느라 바쁜 남편을 위해 친척들이 산티노를 돌봤습니다. 가족들은 아멜리아가 낫길 바라는 마음에 매일같이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facebook 'Cesar Bannan'
그러던 어느 날 오빠 씨저(Cesar)가 병실에서 산티노에게 젖병을 물리려는 순간, 아멜리아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응’이라고 하는듯했지만 아멜리아가 깨어난 것인지 확실하게 알아차리기 어려웠습니다.

가족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기를 아멜리아의 품에 내려놓았는데요. 그 순간 아멜리아가 아기를 살짝 껴안았고 곁에 있던 가족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물리치료사에 따르면 아멜리아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치료사는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에 “처음엔 아멜리아가 ‘네’, ‘아니오’라고만 답했지만 이제는 질문에 답하고 지시사항을 잘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혼자서 몸을 돌리고 사지도 조금씩 움직일 수 있다는데요. 담당 의사는 다른 문제가 없다면 몇 달 안에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제 다섯이 된 아멜리아네. facebook 'Cesar Ban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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