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오리,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celsetta@donga.com2017-05-02 16: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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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am Ishiguro/Bancroft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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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골든 리트리버 ‘바클레이’와 베이징 오리 ‘루디’는 종을 뛰어넘은 친구 사이입니다. 척 봐도 남다른 개와 오리의 우정. 둘은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요.

주인인 팜 이시구로 씨는 4월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처음엔 바클레이가 루디를 귀찮게 굴었어요. 사냥 놀이를 하고 싶었던 건지, 성가시게 쫓아다니며 괴롭혔죠. 루디는 오리 무리의 대장이라 그런 바클레이를 매번 쫓아내야 했고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본래 인간의 사냥을 보조하던 수렵견이었습니다. 사람이 잡은 사냥감을 물어오는 임무를 주로 수행했기에 여전히 사냥 본능이 남아있는데요. 작은 오리들이 뒤뚱거리며 돌아다니는 걸 보고 신나서 따라다닌 것입니다.

처음에는 바클레이를 경계하고 밀어내던 루디도 매일매일 찾아와 한바탕 아수라장을 만들고 가는커다란 개에게 점점 익숙해져 갔습니다. 귀찮게 굴 뿐 직접적으로 물거나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자 루디는 바클레이를 적으로 인식하지 않게 됐고, 좋든 싫든 매일 보다 보니 미운 정이 들고 말았습니다.

이시구로 씨는 “바클레이는 루디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냄새 맡는 걸 좋아하고, 루디는 바클레이 몸 위에 올라타는 걸 좋아해요. 처음엔 앙숙이던 녀석들이 이제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 걸 보면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라고 웃었습니다.

서로 생긴 모습도 다르고 습성도 다르지만 정이 들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사람들이 동물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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