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든 강도 ‘쿨’하게 상대한 강심장 점원

celsetta@donga.com2017-05-02 14: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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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가 총을 겨누고 있는데도 떨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한 식당 점원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지미 존스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튜커 머레이 씨가 침착하게 강도를 상대하는 모습을 전했습니다.

오후 9시 12분경 식당에 들어온 강도는 주문하는 척 계산대로 다가오더니 머레이 씨에게 총을 켜누며 “거기(금전등록기)에 있는 돈 다 내놔”라고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머레이 씨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태연히 강도를 마주 보았습니다. 점원이 겁에 질려 돈을 꺼내줄 거라 예상했던 강도는 당황한 듯 “빨리 꺼내라고!”라며 윽박질렀지만 머레이 씨는 놀란 기색 없이 느긋하게 위생장갑을 벗더니 천천히 돈을 꺼내 주었습니다.

“초보 강도 같아서 그다지 무섭지 않았어요. 총을 쏠 수 있을 만 한 작자로는 보이지 않았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전과 12범이라고 해서 그제서야 놀랐죠.” 머레이 씨는 허술해 보였던 범인이 그렇게 흉악범이었을 줄은 몰랐다며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체포된 강도 테리 K. 레이포드는 마약 밀매, 강도, 총기사건 등으로 12차례나 체포된 전과자였으며 식당 범행 당시 가석방 상태였습니다.

소식을 접한 미국 네티즌들은 “눈 앞에 총이 있는데 떨지 않다니 배포가 대단하다”, “나 같으면 벌벌 떨었을 텐데. 정말 ‘쿨’한 태도다”라며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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