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기면 탈락, 직장 내 추행 있음” 황당한 술집 구인공고

celsetta@donga.com2017-04-28 15: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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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바노조 페이스북(@10000alba)
“못생기면 면접시 탈락”
‌“직장 내 성추행 가능”
‌“점장의 언어 성추행을 유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배포”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한 주점 점장이 SNS에 올린 구인공고가 황당한 자격요건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인 ‘알바노조 가톨릭대분회(이하 알바노조)’는 4월 27일 공식 페이스북에 부천시 A주점이 올린 구인공고를 올리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24일 올라온 해당 구인공고에는 “직장 내 성추행 가능, 점장의 언어 성추행을 유쾌히 넘길 수 있는 배포, 못생기면 면접시 탈락”등 성범죄를 옹호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표현이 담겨 있습니다.

알바노조는 “해당 주점 구인공고는 성범죄를 옹호하고 외적 기준에 의한 고용불평등 문제를 유머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크게 분노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점장의 언어 성추행을 유쾌하게 넘어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권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침묵하게 하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직장 내 성추행은 유머 소재로 쓰일 수 없는 엄연한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A주점 점장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바노조는 “해당 공고 게시자와 사업주가 공고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진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섬네일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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