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모에게 남매 잃은 엄마 “지금도 매일 아이들이 내게…”

phoebe@donga.com2017-04-29 1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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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에게 두 자녀를 참혹하게 잃은 미국 어머니가 슬픔을 떨친 방법에 대해 말했습니다. 비극적인 맨하탄 어머니 마리나 크림(Marina Krim·41)는 죽은 두 명의 아이들과 현재 자신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전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4월 24일(현지시각)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의 새로운 커뮤니티 웹사이트 optionb.org에 실린 슬프고도 아름다운 에세이를 전했습니다.

마리나는 사망 당시 6살이었던 딸 루시아와 2살 아들 레오가 슬퍼하는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두 아이는 2012년 10월 어퍼 웨스트 사이드 아파트에서 보모인 요즐린 오르테가의 손에 살해됐습니다. 수영 강습을 하느라 집에 없었던 딸 네시(3)만 화를 피했습니다.

‌마리나는 사건 이후 몇 주, 몇 달이 지나면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지나치게 민감해졌습니다. 전에는 스쳐지나갔던 거리예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어 다채로운 하트로 채워진 모양을 들고 있는 어린 소년의 스텐실을 보고 마리나는 즉각 레오를 떠올렸습니다. 마리나는 “우주가 나에게 뭔가 말하려고 하는지, 루시아와 레오가 함께 발전하기를 기다리는 아름답고 새로운 관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용한 아침 마리나는 해변을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아이들의 추도식에서 연주된 곡이 비치 하우스에서 크게 들렸습니다. 그때 조깅하는 사람이 마리나와 네시를 멈춰 세우더니 말했습니다. “당신과 당신 딸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마리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받은 그 간단한 메시지에 그는 깊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루시아와 레오가 보낸 메시지 같았기 때문이죠.

마리나와 남편 케빈은 두 아이를 기념하는 재단 Lulu & Leo Fund를 설립했습니다. 에세이에서 마리나는 두 아이를 잃고 처음 맞았던 어버이날을 회상했습니다.

“지난 휴가를 함께하면서 루시아와 나는 수십 개의 큰 성게 껍질을 모았습니다. 나는 어버이날 우리 아파트 빈 벽에 그걸 걸었습니다. 정말 힘든 하루하루지만 나 자신을 표현하고, 현재를 느끼고, 루시아와 레오를 기억하는 간단한 방법이었습니다.” 

‌부부는 2016년 1월 새로운 남자 아기를 낳았습니다. 

‌보모 오르테가는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딸 루시아는 자신과 동생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르테가는 아이들 부모가 자신을 화나게 해서 죽였다고 했지만, 그의 변호사들은 전부터 그가 앓던 정신병을 원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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