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마구 놀려도 6형제가 '머리' 기른 이유

youjin_lee2017-04-28 14: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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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Phoebe LadyStanley Kannisto'
친구들이 놀려도 아이들은 꿋꿋하게 머리카락을 길렀습니다.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허프포스트는 머리카락 5.18m를 기부한 여섯 형제를 소개했습니다.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사는 피비 카니스토(Phoebe Kannisto)와 여섯 아들이 최근 병으로 머리카락을 잃은 어린이를 돕는 단체 ‘Children with Hair Loss’에 머리카락을 기부했습니다. 장남 안드레(Andre·10), 쌍둥이 사일러스(Silas·8)과 에멀슨(Emerson), 세쌍둥이 허비(Herbie·5), 리드(Reed), 덱스터(Dexter)가 그 주인공. 아직 어려 참여하지 못한 막내 마라(Marah·2)와는 다음번에 함께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은 건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에서였습니다. 엄마 피비는 “3년 전 친구가 암으로 아들을 잃었다. 우리 아이들과도 굉장히 친했다”며 “안드레와 쌍둥이가 친구의 첫 번째 기일을 기리며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facebook 'Phoebe LadyStanley Kann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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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족 중 가장 먼저 기부를 시작한 사람은 엄마 피비입니다. 청소년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의 개인차가 있겠지만 첫째 안드레 1년, 쌍둥이는 2년, 세 쌍둥이는 5년 동안 길렀습니다.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머리를 기른 이후 여섯 형제 모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기 때문. 피비는 “그 가운데 한 명이 심하게 놀림을 당해서 몇 달간 눈물로 지샜다. 아이가 친구들에게 머리카락 기부 과정에 대해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더 단단해졌고 이제 더이상 비난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피비는 “정말 자랑스럽다. 다른 친구들을 도우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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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을 보고 자란 막내 역시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싶어 한다는데요. 피비는 “막내에게 오빠들은 훌륭한 롤모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섯 형제와 엄마의 머리를 잘라준 동네 미용실 측은 커트비를 거절했습니다. 피비는 “우리 가족이 머리카락을 기부했으니 자신들은 시간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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