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위층이 떠들면 바로 경고…中 ‘층간소음 해결사(?)’

celsetta@donga.com2017-04-27 1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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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르, 쾅쾅… 천둥치듯 우렁차게 울리는 위층 생활소음에 휴일 아침 잠을 설치거나 밤에 자다 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길이 갈 만 한 발명품이 중국에 등장했습니다.

중국 북경조보(北京早報)의 4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 발명품은 천장에 진동기를 붙여 위층에 진동을 바로 전달하는 물건입니다. 매번 위층에 항의하러 뛰어 올라가거나 긴 빗자루 등으로 천장을 쾅쾅 칠 필요 없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강력한 진동이 발생합니다.

온라인 상점 ‘타오바오’ 에서 140위안(약 2만 3000원) 가량 하는 이 진동발생기는 진동모터, 길이조절 가능한 막대, 케이블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파트 층간 소음에 지친 사람들이 너도나도 구입하는 바람에 단숨에 인기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층간소음에 답답해진 마음을 푸는 효과는 있겠지만 이 ‘해결사’가 문제를 진짜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며 우려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위층 소음에 보복소음으로 반격한다면 이웃 간 감정만 나빠질 뿐이고 거센 진동 때문에 천장에 금이 가 건물 붕괴 위험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소음 때문에 짜증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보복소음으로 답하는 게 현명한 방법은 아니겠죠. 한 중국 네티즌은 “오죽하면 이런 물건이 등장했겠는가. 사람들은 갈수록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서로 이해하며 이웃집과 친하게 지내던 시절은 이미 옛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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