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라인 면도했다가 다리 잃고 죽을 뻔한 여성

phoebe@donga.com2017-04-30 1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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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제모.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영국 셰필드에 사는 여성이 비키니라인을 면도했다가 치명적인 감염으로 다리가 괴사하고 심장이 멎어 사망할 뻔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4월 2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세 아이의 엄마 다나 세즈윅(44)은 2012년 6월 새로운 면도기로 제모를 했습니다. 뾰루지가 터졌지만 그러려니 했죠.

그러나 이틀 후 현기증이 나고 구역질이 심해져 뽀루지에 댔던 면봉을 들고 이전에 항생제를 처방받았던 지역 의료센터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다나의 장녀가 엄마가 다리에 피를 흘리며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리는 조직이 괴사돼 피와 발진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때 면봉 검사 결과가 나왔고 구급차를 타고 셰필드 북부 종합 병원에 간 다나는 괴사성 근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박테리아가 근육 연조직을 공격해 독소를 방출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사소한 절단이나 긁힘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나는 “병원에 도착할 무렵 다리는 검은 색이 됐고, 썩어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Dana Sedgewick
이후 10시간 동안 외과의사는 다나의 다리를 구하기 위해 싸웠습니다. 감염된 피부 7인치를 자르고 새 피부 이식 수술을 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중 패혈증이 발생해 쇼크를 겪었습니다. 다나의 생존확률은 희박했습니다. 

‌감염이 신체의 여러 기관을 공격했습니다. 그녀의 심장은 4번이나 멈췄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단지 30%의 생존 확률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졌다. 

‌9일 후 깨어난 다나는 “내가 일어났을 때 다리는 붕대에 덮여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는 사타구니에 생긴 상처를 통해 감염되었고, 운 좋게 살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회복된 다나씨. 출처=Dana Sedgewick 페이스북
다나는 다시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기적적으로 회복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언론에 공개해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어 합니다.

영국 패혈증학회의 론 다니엘스 박사는 “다나의 사연은 패혈증으로 인한 심각한 손상을 보여준다. 패혈증에 대한 관심으로 매년 영국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패혈증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있고, 의심될 경우 즉시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 올바른 항생제를 투여하기 전까지는 매시간마다 사망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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