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의 외도 현장 목격한 ‘21세기 처용’

phoebe@donga.com2017-04-27 15: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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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Duston Holloway
여자 친구가 자기 집 침대에서 다른 남자와 자고 있던 것을 발견한 남자는 분노하지 않고 조용히 스마트폰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사진으로 찰칵 찍어 남겼습니다. 미국 텍사스에 사는 더스턴 할로웨이는 최근 귀가했다가 자신의 침대에서 여자 친구가 자신의 셔츠를 입고 다른 남자랑 쿨쿨 자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남자는 소리를 치기 보다는, 조용히 두 사람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심지어 둘을 배경으로 ‘셀카’도 찍었습니다. 

셀카 찰칵~ Facebook/Duston Holloway
그리곤 사진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고 “만약 당신이 집에 돌아왔다가 당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다른 놈이랑 자고 있는 걸 봤다면? 좋은 남자는 좋은 여자를 만날 자격이 충분하다”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조용히 헤어지고 좋은 여자를 만나라는 말이죠.

사진은 빠르게 소셜 미디어로 퍼져나갔습니다. 많은 이들이 왜 화를 내지 않았느냐고 물었는데요. 그는 “그 자식 거시기를 차 버리고 싶었다”라며서도 “그러나 화를 누르고 사진을 찍은 후, 대장부답게 성큼성큼 걸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자 친구를 깨우려고 가볍게 두드렸다. 그러나 그녀는 술에 취해 있었다. 나는 내가 여분의 침실에서 자야 하는 지, 그 자식이 어떤 아침 식사를 좋아하는 지를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자 친구가 데려온 남자에게 아침까지 차려줄 심산이었나 봅니다. 

사건 이후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대인배”라는 칭송을 받았는데요. ‘전(前)’ 여자 친구가 된 사진 속 여성은 사진에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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