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잔이든 채워드린다” 카페 이벤트에 등장한 것은…

celsetta@donga.com2017-04-26 18: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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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를 안고 수줍게 등장하는 자 바오 씨. 사진=Mashable
사진=Mashable
지난 4월 1일 CGV가 만우절을 기념해 “어떤 그릇을 갖고 오든 팝콘으로 가득 채워주겠다”며 호기로운 이벤트를 벌여 화제가 됐죠. 25일 온라인 매체 매셔블이 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도 비슷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중국 스타벅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손님이 가져온 개인용 잔에 음료를 가득 채워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일반적인 머그잔이든, 큼지막한 사발이든, 주전자든 상관 없이 채워주겠다”는 선언에 흥미를 느낀 고객들은 각자 독특한 그릇을 들고 왔습니다.

보통은 찻주전자나 사발처럼 머그잔보다 좀 더 큰 정도의 그릇을 가져왔지만, ‘자 바오’라는 남성은 전통 찻주전자나 플라스틱 용기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남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그릇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바로 양철 세숫대야였습니다.

“카페 라떼 한 잔이요.”

세숫대야를 내미는 자 바오 씨를 보고 주변 손님들은 웃기도 하고 황당해하기도 했지만, 바리스타들은 '이 정도는 예상했다'는 듯 태연하게 주문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대야 라떼’ 위에 정성스럽게 라떼 아트를 그려주기까지 했습니다.

카페인 과다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자 바오 씨는 “이 대야에는 벤티 사이즈 라떼 8잔이 들어갔다”라며 기분 좋게 커피를 들이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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