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가 난리 치는 ‘나이롱 환자’에게 보여준 사진

phoebe@donga.com2017-04-26 17: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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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기다려야해? 나부터 치료해줘요! 감기 몸살로 죽을 것 같아!” 독일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 케이 뮐러(Kay Müller)은 늘 환자에 시달려 피곤해 했습니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긴급 환자 말고 작은 증상으로 응급실에 와서는 기다리기 싫다고 불평하는 ‘나이롱(꾀병) 환자’ 때문에 피곤하다는데요. 왜 그들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지 설명하다 지친 뮐러는 사진 한 장을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어떨 때는 열 마디 말보다는 사진 한 장이 더 힘이 셀 때가 있죠. 바로 응급실 풍경을 찍은 생생한 사진입니다. 침대와 바닥에 선홍색 피가 흥건하고 온갖 의료기기와 어지럽게 있어 흡사 전쟁터 같습니다. 그는 지난 4월 4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다시 한번, 나는 응급실 앞에서 ‘내가 왜 2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느냐?’고 환자가 있다면, 이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적었습니다. “감기 정도로 응급실에 오는 사람은 3시간 동안은 기다려도 이해해야 한다. 응급실 의사들은 정말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을 제일 처음 치료하는 사람들이다. 이틀 정도 된 감기 증상 말고” “그런 건 이미 가족 주치의가 치료법을 안다. 미안한 말이지만, 게으르고 독립심 없는 사람들이 너무 무섭다. 어째서 그저 응급실이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찾아오나?” 사진은 7.3만 좋아요를 받고 12만1000번 공유됐습니다. 사진은 세계 보건 근로자들의 경험을 교환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메디 베어에도 게시되면서 지구촌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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