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마리 거미떼가 만든 '거미줄 파도' 영상

다행히 영상은 거미줄만 보인다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수천마리의 거미 떼가 풀밭위로 거미줄을 수놓는 놀라운 광경이 포착됐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여성은 이 ‘거미줄 파도’가 ‘초대형 거미의 둥지’처럼 보였다고 하는데요.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트레이시 마리스가 파파모아의 고든 스프래트 공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마리스는 부활절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공원을 찾았는데요. 그는 공원 근처 풀밭에서 흰색 줄이 파도처럼 휘날리는 것을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갔다고 합니다.

넘실거리는 '거미줄 파도'

그는 처음 “이 아름답고 멋진 광경이 거미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서 셀 수 없을 만큼의 검은 점들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는 “수만 마리의 거미 떼가 득실거리는 걸 본 순간 기절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스는 주저 없이 풀밭 위로 넘실대는 ‘거미줄 파도’를 카메라에 담았는데요. 그는 “거미는 무섭지만, 풀밭 위에 ‘거미줄 파도’는 정말이지 최고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캔터버리 박물관의 거미 전문가인 코르빙크는 “이런 현상은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대피하고자 하는 거미의 습성이고 흔한 광경”이라며 “거미들은 홍수를 피하고자 거미줄로 조그마한 ‘낙하산’을 만들어 비행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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